강진여행과 한국민화뮤지엄 후기

작성자
Minhwa
작성일
2015-06-30 11:14
조회
1023
원래 이렇게 인터넷상에 글을 잘 안쓰는 편인데 후기를 꼭 써야할 것 같아서 글을 씁니다.





저는 서울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사람입니다. 남편과 함께 강진 여행을 마치고 왔어요.



원래 강진을 목적지로 정했던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강진에 다녀온 친구 부부가 너무 좋았다며 추천을 해줘서 가족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특히 가우도와 한국민화뮤지엄을 강력 추천해주더군요. 가우도 출렁다리는 정말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아이들과 남편과 함께 걸으며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자연과 인공다리의 조화가 만들어낸 여유가 정말 멋들어졌어요.







가우도를 거쳐 친구네 부부가 극찬을 하던 한국민화뮤지엄으로 곧장 향했습니다.

가면 꼭 민화 해설을 들어보라고 너무 유익하고 재미있었다고 하여 해설을 요청드리려고 했는데 따로 요청을 하지 않아도 안내하시는 분이 자연스레 민화에 관한 영상을 보여주시고 1층과 2층까지 해설을 해주셨어요. 평소에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민화에 대한 상식 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지만(저의 오만이 깨지는 순간이었죠) 민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도 많았다는 것을 느끼는 시간이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들으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민화에 담긴 많은 이야기들이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다양한 작품을 전라남도 강진에서 만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는데요. 1층에 전시되어 있던 왕실유품인 구운몽도, 물고기가 용이 된다고 하여 시험합격과 입신출세를 기원한다는 어변성룡도, 그리고 2층에 특별전으로 꾸며져 있던 채용신의 삼국지연의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념품 샵에서 아이들을 위한 민화책과 저희 부부가 읽을 수 있는 성인용 민화책을 구입하였고, 아이들과 함께 4D 체험을 통해 강진군 월출산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며 내려오면서 강진군에 있는 명승명소를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첫 째 아이는 민화 문패 만들기, 둘 째 아이는 에코백 체험을 하는 동안 저희 부부는 2층에 있는 춘화방을 돌아보며 선조들의 성에 관한 과감한(?) 표현에 놀랐지요.







정말 아이들에게 다양한 민화 체험, 4D 체험 뿐 아니라 옛 이야기를 함께 들으며 선조들의 생각을 읽어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공간을 생각지도 못했던(수도권에 볼만한 박물관이 집중되어 있을 것이라는 저의 착각이 있었지요) 곳에서 만나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직원 분들도 처음부터 끝까지(저의 다양한 질문에도 불구하고) 미소로 친절하게 응대해주셨는데 따로 CS교육을 따로 받으신 분들이겠지요. 처음에는 지방에 있는 박물관 치고는 성인 입장료가 5천원이라니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오면서 드는 생각은 입장료가 만원이었어도 아깝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으로 바뀌었어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저처럼 지인 추천으로 또는 물어서 가더라도 초행길인 사람은 네비게이션에 의지하기 마련이지만 네비게이션에 상호명으로 검색이 되지 않더라구요. (직원분 말씀으로는 네비를 업데이트하면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그리고 가는 길에 한국민화뮤지엄에 관한 이정표가 너무 없다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이정표를 좀 확충하시면 좋겠네요. 아무튼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고 다음에 저희 학생들과 함께 다시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강진군 가우도와 한국민화뮤지엄의 감동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강진군청 자유게시판 이효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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