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심사 결과 발표 대상에‘엄마미소’선정···입상작 오는 7월 30일부터 10월 31일까지 한국민화뮤지엄에 전시 (전남=NSP통신) 김용재 기자 = 강진군은 27일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강진군이 주최하고 한국민화뮤지엄이 주관한 이번 민화대전에서 전라남도지사상과 상금 1000만원이 걸린 영예의 대상에는 민화작가 조명진(경기도)씨의‘엄마미소’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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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강진 군수상과 상금 500만원이 걸린 최우수상은 민화 부문에 김지숙(서울시)씨의‘고종어진’이, 공예 부문에 김유성(전남)씨의‘청자민화주기세트’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총상금 3000만 원이 걸린 이 공모전은 지난 6월 15일까지 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172점(민화 143점·공예 29점)이 접수됐으며, 심사위원회는 5명의 심사위원들이 입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심사위원회는 민화계의 거장으로 알려진 경주대학교 문화재학부 정병모 교수가 위원장을 맡았고, (사)전통공예협회 부이사장 정승희, 예원예술대학교 겸임교수 조명희, 평택민화협회 회장 유순덕, 역대 전국민화공모전과 대한민국민화대전의 본상 수상자 모임인 민수회의 민봉기 회장이 참여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작품 수준과 창의적 발상이 가미된 다양한 민화 작품들로 인해 심사위원회는 장고를 거쳐 심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조명진 씨는 지산회 소속으로 경기도 수원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이며 수상작 ‘엄마 미소’는 민화 ‘작호도’ 형태를 취하고 있는 작품으로 맹수지만 새끼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미소를 보이는 어미 호랑이를 그려 넣고 따뜻한 분위기와 털의 세부 묘사가 돋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병모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이제는‘뻔한’그림으로는 큰 상을 수상하기 어렵게 됐는데 작품들이 강렬해지고 테크닉도 눈에 띄게 출중해졌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대상을 받은 ‘엄마 미소’는 기존의 까치호랑이 도상을 근간으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민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숙 씨의 출품작 ‘고종 어진’. (사진 = 강진군)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민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숙 씨의 출품작 ‘고종 어진’. (사진 = 강진군)
또 민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지숙(서울시)씨의 ‘고종 어진’은 터럭 하나도 놓치지 않은 치밀한 용안의 세부 묘사와 화려한 용포, 어좌를 감싸고 있는 다양한 민화에 등장하는 도상들이 잘 어우러진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지숙 씨는 “찬란했던 조선 역사의 불씨를 되살리기를 간절하게 염원했을 고종의 열망과 참담했던 시대 상황을 표정과 일월오봉도를 통해 역설적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민화 공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성 씨의 ‘청자민화주기세트’. (사진 = 강진군)
‘제2회 대한민국 민화대전’ 민화 공예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유성 씨의 ‘청자민화주기세트’. (사진 = 강진군)
한편 공예 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김유성 씨는 지난 해 ‘제1회 대한민국민화대전’에서도 민화 공예 부문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바 있는 강진군에서 활동하는 청자작가다. 최우수상을 받은 ‘청자민화주기세트’는 화려한 문양으로 장식된 받침과 연화문이 돋보이는 주병과 잔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고려청자의 아름다운 비색과 귀족적인 장식성, 민화의 소박함과 솔직함이 조화를 이뤄 은은하면서도 기품있는 표현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본상 시상식은 오는 7월 30일 제44회 강진청자축제를 기념해 강진청자축제 개막식에서 열릴 예정이며, 장려상 이상으로 진행되는 전시회는 한국민화뮤지엄 2층 기획전시실에서 7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열린다. 한편 한국민화뮤지엄의 본관인 강원도 영월의 조선민화박물관은 곧이어 총상금 4300만원(대상 1500만 원 등)의 ‘제17회 전국민화공모전’을 개최한다.   NSP통신/NSP TV 김용재 기자, nsp2549@nspna.com